일본의 토픽스 지수가 199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현지 주도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으로 인한 이날 일본 증시의 상승세는 일본의 거품 경제가 붕괴된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내수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에 강세 심리를 더하면서 벤치마크(측정기준)는 0.5% 상승한 2,126.14를 기록했다.
토픽스는 일본은행의 지속적인 통화완화 정책 속에 엔화 약세의 순풍을 타고 올해 S&P 500을 상회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올해 아시아 주요 지수 중 가장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 삭스 그룹 전략가인 카즈노리 다테베와 브루스 커크는 메모에서 "견고한 펀더멘털과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대가 일본 증시에 대한 강세 스탠스를 지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바운드 회복, 강력한 자본 지출 계획, 지속적인 BOJ 완화 등 긍정적인 요인을 고려할 때 일본의 경제 전망은 강력하다고 말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자기자본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는 기업들에게 자본 개선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청한 이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일본 다이이치 생명보험(Dai-Ichi Life Holdings) 주가는 월요일 최대 1,200억 엔(8억 8,2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환매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급등했으며 일본 우정홀딩스(Japan Post Holdings)는 최대 10%의 주식을 환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의 수석 일본 주식 전략가인 니시하라 리에는 일본 TSE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수익이 컨센서스 추정치를 상회했으며, 최근 실적 발표 시즌에 미국과 유럽의 동종 기업들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리에는 15일에 발표한 메모에서 더 높은 주주 수익률을 촉발하는 TSE 개혁은 실적 시즌의 "핵심 하이라이트"였다고 썼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일본 주식을 재차 지지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돌아오고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해외 트레이더들은 4월 기록적인 수준의 자금 유입으로 220억 달러 상당의 일본 주식과 선물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