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엔진 대기업 바이두가 중국의 코로나 이후 경제 재개로 기업들이 광고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 1분기 매출과 이익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바이두는 챗GPT와 유사한 어니봇(Ernie bot)을 출시하기 위해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엄격한 코로나19 규제를 대부분 철회한 뒤, 소비자와 기업들의 지출이 회복되면서 사업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5%의 예상보다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월 말 춘절 이후 빠른 경제 회복으로 특히 여행과 헬스케어 등 오프라인 부문의 광고주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리 CEO는 "이들 산업 중 일부는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 이상으로 반등해 견고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3월 31일까지 1분기 기준 바이두의 매출은 311억4,000만 위안(45억4,000만 달러)으로,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299억7,000만 위안을 뛰어넘었다.
검색 기반 광고 판매, 클라우드 오퍼링 및 자율 주행 프로젝트를 포함한 바이두 코어의 매출은 8% 증가한 230억 위안이었다.
이 중 바이두의 가장 큰 부문인 온라인 마케팅 매출은 6% 증가한 166억 위안을 기록했다.
바이두의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치이(iQIYI) 매출은 가입자 기반 28% 성장에 힘입어 15% 증가한 83억 위안이다.
바이두의 미국 상장 주가는 16일 하루 만에 3% 상승했다.
순이익은 58억 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특정 비용 항목을 제외하고 바이두는 미국예탁주식(American Depository Share)당 16.10위안을 벌며, 이는 월가 예상치인 12.46위안을 웃돌았다.
챗GPT와 경쟁하고 있는 어니봇은 3월 중순에 부분적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바이두의 CEO 리는 16일 보도 자료에서 회사가 특정 이 생성 AI 기반 챗봇을 바이두의 모든 사업에 "꾸준히 통합"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