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와 두 개의 연합 자동차 제조 회사가 18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부대행사에서 일본 배달 산업을 겨냥한 초소형 전기 밴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두 회사는 공동성명에서 이 소형 전기 상용 밴은 도요타가 소형차 전문업체인 다이하츠(Daihatsu), 스즈키(Suzuki Motor Corp)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배터리 전기차(BEV) 시스템으로 구동된다고 밝혔다.
도요타, 다이하츠, 스즈키 브랜드 버전으로 출시될 밴은 충전당 사거리가 약 200km(124마일)이며, 현 재무 연도의 마감일인 내년 3월 31일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양사는 성명에서 2016년 도요타의 자회사가 된 다이하츠가 이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밴은 저(低) 전력, 저(低) 세금의 케이카(keicar)로 분류된다.
케이카는 660cc 이하의 배기량를 가진 소형 자동차로 각종 세제 혜택을 받는다.
초소형 케이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일본의 도시와 시골에서 농산물, 소포 및 기타 상품을 배달하는 기업과 가정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교통부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일본에 등록된 4륜차 7,880만대 중 케이 모델은 40%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의 G7 회의에서는 배기가스 저감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스즈키 지분 4.89%를 보유한 도요타와 협력사들의 전기 소형 상용 밴 출시는 일본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 소형 상용 밴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혼다 자동차는 지난 12월에는 차량 라인업을 전기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내년 봄에 목표 순항 거리가 200km인 초소형 상업용 전기 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지난 11월에 순항 거리가 133km로 더 짧은 소형 상용 밴인 미니캡 MiEV를 재출시했다.
미쓰비시는 또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이 밴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배송 거대기업인 사가와 익스프레스(Sagawa Express)는 지난해 9월부터 자사의 상용 경차 7,200대 전량을 중국 광시 자동차 그룹(Guangxi Automobile Group)이 공급하는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