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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허치슨 곧 합병 발표, 英 최대 이통사 탄생

보다폰과 허치슨이 영국 사업 합병에 합의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금요일이나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현지 시각) 세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약 2,7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영국 최대의 이동통신사가 탄생하여 텔레포니카(Telefonica)와 리버티 글로벌(Liberty Global)이 소유한 BT의 EE와 VM O2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합병 소식 이후 보다폰의 주가는 3% 상승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의 말에 따르면 지난 10월 보다폰이 발표한 내용에 따라 보다폰이 51%, 허치슨이 49%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며, 이는 부채를 포함해 약 150억 파운드(186억 달러·약 24조2897억원)의 가치가 될 수 있다.

각 지분은 현금을 교환하는 대신 부채 소유권을 조정해 확보할 것이라고 두 회사는 10월에 밝혔다.

보다폰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영국 최대 이동 통신사를 만들기 위한 거래에 대한 논의가 길어졌다.

허치슨의 프랭크 존 식스트 최고 재무 책임자는 지난달 "이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보다폰의 마르게리타 델라 발레 CEO는 범유럽 및 아프리카 사업자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주요 시장에서 계약에 합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녀의 전임자인 닉 리드(Nick Read)는 영국을 통합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4개 시장 중 하나로 꼽았지만, 진전이 없어 주주들의 불만을 샀고 결국 12월에 사임했다.

이번 합병 거래는 주요 시장의 네트워크 수를 4개에서 3개로 줄이는 거래에 반대해 온 반독점 규제 당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보다폰과 허치슨은 이번 인수가 완전한 5G를 출시하고 광대역 연결을 확장할 수 있는 규모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치슨은 영국에서 자본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잠재적으로 투자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지난 4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허치슨이 규제 당국에 대한 접근 방식의 일환으로 네트워크 투자를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