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발리 지진에 호텔 흔들…여행하기 좋은 계절에 '긴장'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 발리 인근 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30일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29일 오전 3시55분(현지시간) 북롬복에서 북동쪽으로 163㎞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또 이번 지진 이후에도 각각 규모 6.5와 규모 6.1의 지진이 두차례 더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지진
▲ 인도네시아 마타람 북북동쪽 바다서 규모 7.1 지진 발생 [자료=기상청]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깊은 바다에서 발생했음에도 발리 해안에서 감지됐다.

머큐어 쿠타 발리 호텔에서는 일부 투숙객들이 방에서 진동을 느낀 뒤 호텔 밖으로 급히 나왔다. SNS에는 이날 새벽 지진으로 발리의 숙소가 흔들려 겁이 났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BMKG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발리 연안 전 지역과 롬복, 수라바야 등의 해안에서 높은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발리의 기후는 건기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습도도 상대적으로 낮아 여행하기 좋은 계절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지진이 발생해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