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자율주행차용 AI 모델 학습용 슈퍼컴퓨터 도조(Dojo)가 전기차 제조업체에 '비대칭적 우위'를 제공하고 시가총액을 거의 6,000억 달러(76%) 끌어올릴 수 있다고 모건 스탠리가 추정했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7월에 도조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담 조나스가 이끄는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10일 발표한 메모에서 도조가 "고정된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것 이상으로 확장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나스는 "도조가 자동차가 '보고' '반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다른 어떤 시장이 열릴 수 있을까? 시야를 기반으로 실시간 결정을 내리는 카메라가 장착된 엣지 디바이스를 생각해 보라"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증권사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유지'로 상향 조정하고, 미국 상장 주식인 페라리를 대체하는 '톱픽'으로 선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시판 전 거래에서 260.35달러로 거의 5% 상승했다.
모건 스탠리는 12~18개월 후 테슬라 주가에 대한 목표 주가를 60% 상향 조정하여 월스트리트 증권사 중 가장 높은 400달러로 올렸다. 이는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업체의 시가총액이 약 1조 3,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지난 9일 248.5달러로 마감한 후 현재 시장 가치인 약 7,890억 달러와 비교된다.
조나스는 도조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테슬라의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 수익 추정치를 이전 예측치인 1,570억 달러에서 2040년 3,3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조나스는 이 부문이 2040년까지 테슬라 핵심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30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그는 "이러한 증가는 타사 차량 라이선싱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기회와 ARPU(사용자당 월평균 매출)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