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 홀딩스(ARM)의 기업가치가 13일(현지 시각) 미국 기업공개(IPO)에서 545억 달러(약 72조 3923억원)로 추산됐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ARM을 320억 달러(42조 5056억원)에 비공개 인수를 한 지 7년 만이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rm은 13일 기업공개(IPO) 가격을 희망가 범위 최상단인 주당 51 달러로 확정했다.
13일 ARM은 9,550 만 주를 판매 한 것을 기준으로 소프트뱅크는 48억 7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IPO는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운용 중인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로부터 아직 보유하지 않은 25%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의 640억 달러(약 85조 432억원) 평가액에서 하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반독점 규제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한 400억 달러(53조 1320억원) 규모의 Arm 매각 거래 보다는 나은 편이다.
Arm의 주식은 14일부터 뉴욕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Arm은 이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MD, 인텔,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을 IPO의 초석 투자자로 영입한 바 있다.

앞서 Arm이 기업공개(IPO)에서 주당 47달러에서 51달러 사이의 가격 범위에서 최상단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12일 로이터는 말했다.
Arm은 지난주 IPO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면서 99%의 점유율로 지배하고 있는 휴대폰 시장을 넘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을 들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모바일 수요 약화로 인해 Arm의 매출은 정체되었다.
3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전체 매출은 26억 8,000만 달러로 이전 기간의 27억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Arm은 지난 목요일 뉴욕에서 잠재 투자자들에게 현재 점유율이 10%에 불과해 확장 여지가 많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부분적으로는 AI의 발전 덕분에 2025년까지 연간 1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41%를 점유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은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모바일 시장은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