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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시위 혜화역 무정차 통과…8명 연행

전장연 시위로 혜화역 하행선 무정차 통과가 이어졌다.

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위원회 등 종교계 단체 관계자 등 60명과 연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의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천 봉쇄' 기조를 유지하는데 따른 것이었다. 전장연은 지난 9월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 증액 요구에 대한 국회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중단했다가, 지난달 20일 다시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오전 8시 13분쯤부터 24분 동안 혜화역에서 하행선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했다. 무정차 통과는 8시 37분쯤 해제됐으며, 지하철 총 8대가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전장연 시위
▲ 전장연 시위 혜화역. [연합뉴스 제공]

경찰은 오전 8시 40분쯤 서울교통공사와 시위 참가자 간 대치로 열차 무정차 통과가 이어지자,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 8명을 퇴거 불응·철도안전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 중 4명은 혜화경찰서, 4명은 서대문경찰서로 연행됐다. 이 대표 등 휠체어 장애인 2명은 연행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해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불법 시위가 근절될 때까지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