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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관건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했다.

28일 태영건설은 신속한 경영 정상화 실현을 위해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신청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개발사업 PF 우발채무에 기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의 자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입장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연합뉴스 제공]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2000억원이며 이달까지 만기인 PF 보증채무는 395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이다. 부채비율은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다.

이러한 가운데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내년 1월11일 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 자구 계획, 협의회의 안건 등을 설명하고 논의하기 위해 채권자 설명회를 내년 1월 3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태영건설은 채권단에 납득할 만한 정상화 방안을 내놔야 한다.

앞서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사모펀드 운용사 KKR에 매각했다. 매각자금 중 60%인 1440억원 상당이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에 돌아갔다.

이 때문에 대주주의 사재 출연 규모나 SBS 지분 담보 제출 여부 등이 태영건설 자구책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