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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자동차용 'AI PC' 칩으로 엔비디아·퀄컴 도전

인텔은 9일(현지 시각) 미래 자동차의 두뇌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퀄컴과 엔비디아를 제치고 최신 인공지능(AI) 지원 칩의 자동차용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또한 전기 자동차 모터와 온보드 충전 시스템을 제어하기 위한 시스템온 칩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프랑스 스타트업인 실리콘 모빌리티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텔은 벤처 펀드인 시피오 파트너스와 캐피털-E가 소유하고 있는 이 비상장 기업의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커는 인텔의 AI 시스템을 칩에 탑재해 AI 음성 비서와 화상 회의 등 차량 내 '향상된 거실 경험'을 제공하는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인텔의 자동차 사업 책임자인 잭 위스트(Jack Weast)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기술 전시회를 앞두고 밝혔다.

인텔의 새로운 자동차 시스템 온 칩 제품은 인텔이 최근 출시한 AI PC 기술을 차량의 내구성 및 성능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할 것이라고 웨스트 책임자는 말했다.

인텔은 5천만 대의 차량에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칩을 공급해 왔지만, 자율주행 기술, 업그레이드 가능한 차량 시스템 소프트웨어, 복잡한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강력한 반도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퀄컴에 밀려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술 박람회에서 발표를 앞두고 컨퍼런스 콜에서 웨스트는 기자들에게 "인텔은 자동차 분야에서 우리의 성공을 알리는 데 엉망이었다. 우리는 그것을 바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최저가 차량부터 프리미엄 차량까지 모든 제품 라인에 사용할 수 있는 칩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웨스트는 말했다.

인텔
[AFP/연합뉴스 제공]

웨스트는 엔비디아의 강력하고 값비싼 제품을 언급하며 "자동차의 AI가 500와트를 의미한다면... 그리고 그 비용이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장성이 없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대만의 미디어텍과 제휴를 맺고 저렴한 칩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저가형 차량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급하는 선도업체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전기 자동차 시장은 칩 제조업체들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커는 인텔과 엔비디아의 기술 모두에 대한 고객이다.

또한 인텔은 자동차 제조업체 고객이 자율 주행 또는 기타 기능을 위해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불가지론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전 모빌아이 사업부에서 설계한 첨단 주행 칩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자동차 제조업체는 인텔이 자체 칩을 통합하여 더 저렴한 비용으로 특정 기능을 인텔 시스템에 구현하도록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