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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약 4813억원 빌리빌리 지분 매각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는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빌리빌리의 지분을 약 3억 6천만 달러(약 4813억원)를 매각했다. 이는 AI에 투자하고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자본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빌리빌리 주식 3,085만 주를 매각해 3억 5780만달러를 조달했다. 알리바바는 빌리빌리의 미국주식예탁증서를 주당 11.60달러로 책정했으며 이는 20일 종가 대비 약 5.5% 할인된 가격이다.

22일 홍콩에서 빌리빌리는 8.4%까지 급락하며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알리바바
[AFP/연합뉴스 제공]

10년 넘게 소매업체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해온 알리바바는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보유 지분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샤오펑(XPeng)과 인공지능 회사인 센스타임 그룹의 지분을 매각했으며, 홍콩에 상장된 차량 공유 회사인 고고엑스 홀딩스의 지분도 줄였다.

현재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에서 인공 지능에 이르는 기술 중심 분야뿐만 아니라 핵심 소매업에 다시 초점을 맞추기 위한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최소 두 곳의 중국 AI 스타트업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주도했으며, 기존 기업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