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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스님 하버드대서 강연, 한국불교와 K명상에 대한 새로운 지평선 열어나갈 것

-미국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원 컨퍼런스 초청 강연
-영화 ‘불(佛)효자’ 하버드대학교 신학과 교수진 학생들과 관람
-어린이 명상동화책 심우도 출간 소식

[하버드대학교 열린 컨퍼런스 초청 강연 중인 마가스님]
[하버드대학교 열린 컨퍼런스 초청 강연 중인 마가스님]

자비명상의 대표 마가스님은 4월 1일 서울 동국대 학술관 ‘자비명상지도자2급 과정’ 수업에서 하버드대학교 열린 컨퍼런스 강의를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고 전했다.

마가스님은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미국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원 컨퍼런스 ‘Burning refuse’ 초청 강연에서 ‘자신을 사랑할 때 세상의 평화가 온다’(When I Love Myself, Peace Comes to All the World)라는 주제로 한국불교와 K명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고 밝혔다.

[마가스님(왼쪽)과 동시통역을 진행한 등명스님(사진 부디스튜디오)]
[마가스님(왼쪽)과 동시통역을 진행한 등명스님(사진 부디스튜디오)]

컨퍼런스 둘째 날에는 스님과 어머님이 주연인 다큐멘터리 영화 ‘불(佛)효자’ 상영을 하버드대학교 신학과 교수, 학생들과 관람했으며, 영화 상영 후에는 라마 최진규 영화감독과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신학대학원 교수와 함께한 마가스님(사진 부디스튜디오)]
[하버드대 신학대학원 교수와 함께한 마가스님(사진 부디스튜디오)]

다음은 하버드대학교 강연에 대한 마가스님과의 일문일답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어떤 주제로 강의가 이루어졌나요?

▶이번 컨퍼런스 주제가 ‘Burning refuse’이다.(https://burningrefuge2024.site) 우리가 피난처인 불법승(佛法僧) 삼보에 귀의하려고 하지만 현재 불교가 최소화되고 경시되어 종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탐진치(貪瞋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내 마음이 편해야 한다. 그래야 너와 내가 공존하고 세상이 평화롭다.

-강연 첫 서두를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마스크 속에 꽃을 넣어두었다가 마스크를 벗으면서 꽃이 입에 들어가서 웃음꽃이 피었다. 지금 이 순간 웃음을 선사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일깨워줬다. 예전 숭산스님이 처음 하버드대 강의를 할 때 ‘나는 누구인가?’로 화두를 던졌다면 저는 꽃을 보여줌으로써 바로 이 순간 ‘아하’를 깨닫도록 했다.

-자신을 사랑할 때 세상의 평화가 온다는 주제로 강의를 하셨는데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세상의 평화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내 안에 쌓인 분노는 어딘가로 폭발하게 되어있다. 그게 바로 갈등과 폭력으로 이어지고 전쟁까지 발발하게 된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내 행동과 말, 생각을 조심하게 된다. 너와 나는 둘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마가스님의 강연에 집중하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진과 학생들(사진 부디스튜디오)]
[마가스님의 강연에 집중하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진과 학생들(사진 부디스튜디오)]

-명상수업을 들었을 때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서구인들은 이성적 사고를 해서인지 처음 ‘너의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하니 알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너의 마음을 카메라로 찍어라. 너의 감정을 순간순간 알아차려라’고 말하니 그때야 알아차리고 마음의 평온이 온다.

-스님이 강의하신 명상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명상은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는 것도 머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원하는 것을 내려놓았을 때 지금 이 순간 깨어있게 되고,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만이 내 삶은 잘 풀린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바로 이곳에서 감사하고 행복하자고 말했다. 학생들이 짧은 체험이지만 행복해했다.

-이번 미국 명문대 하버드대 강연에 다녀오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처음에는 어떻게 접근할지 막막했는데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보고 한국불교 포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의 마음을 여는 쉽고 다양한 방법을 익히면 불교발전이 인류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하버드대 컨퍼런스에 마가스님과 함께한 초청 인사들(사진 부디스튜디오)]
[하버드대 컨퍼런스에 마가스님과 함께한 초청 인사들(사진 부디스튜디오)]

-불(佛)효자 영화 상영 후 어떤 질문과 답이 오갔나요?

▶출가자 스님이 속가 어머니랑 가까이해도 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저는 “40년 동안 스님이었는데 어머니를 모시면서 인간이 되었다.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관세음보살님이 다름 아닌 어머니셨다”라고 대답했다.

-미국 최고의 명문대인 하버드생들이 수면장애, 우울장애, 공황장애로 힘들어한다는데 이번 강의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요?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고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큰 학생들이지만 하루에 10분이라도 꾸준하게 마음 명상을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동국대 학술관 ‘자비명상지도자2급 과정’ 수업 중인 마가스님]
[동국대 학술관 ‘자비명상지도자2급 과정’ 수업 중인 마가스님]

하버드대학에서 강의하신 마가스님 인터뷰를 마치고 영화 불(佛)효자 감독인 최진규 씨가 ’멀티미디어 메디테이션‘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명상 ▲청소년명상 ▲불효자명상 ▲지도자명상 으로 나누어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 명상을 전파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영화 불(佛)효자 감독인 최진규 씨가 ’소를찾는아이‘ 명상동화책 출간 소식 소개하는 모습]
[영화 불(佛)효자 감독인 최진규 씨가 ’소를찾는아이‘ 명상동화책 출간 소식 소개하는 모습]

어린이 명상 음악동화책 ’소를 찾는 아이‘ 출간 소식도 전했다. 어린이가 소를 찾는 과정을 마음을 찾는 10가지 방법으로 표현했다. 심우도(尋牛圖)는 주로 사찰 법당의 외벽 벽화로 많이 그려져 있다. 마가스님이 어린이 불교 포교 방법으로 심우도 내용을 추천해 줘서, 심우도의 10가지 장면을 그림과 동요로 쉽게 표현했다. 책에 삽입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자비명상지도자2급’ 과정 수업 중인 마가스님]
[‘자비명상지도자2급’ 과정 수업 중인 마가스님]

이날 ‘자비명상지도자2급’ 과정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미하씨는 “그동안 명상을 집에서 혼자 해보려고 했는데 막연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에서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도반들과 명상을 함께 하니 집중도 잘 되고 마음의 평화가 온다. 수업을 통해 일주일에 한 시간 마음을 내려놓고 있지만, 수업 시간 외에도 일상 속에서 명상에 대한 생각과 내 마음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서 매일 조금씩 더 행복해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