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변 없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정당 색깔은 바뀌지 않았으나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중 12곳에서 현역 의원이 교체됐다.
광주는 8개 지역구 중 7곳에서 초선이 당선되면서 '현역 물갈이'가 대거 이뤄졌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 동구남구갑은 민주당 정진욱 후보가, 동구남구을은 민주당 안도걸 후보가 각각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구갑은 민주당 조인철 후보가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 등을 상대로 이겼다.
서구을 양부남·북구갑 정준호·광산갑 박균택 후보도 각각 민주당 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북구을은 민주당 전진숙 후보가 당선을 확정하며 광주 유일 여성 국회의원이 됐다.
광산을은 민형배 후보가 민주당 당 대표 출신이자 대선 후보였던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를 누르고 광주에서 유일하게 재선 도전에 성공했다.
전남도 10개 선거구 중 5곳의 현역 의원이 교체됐다.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현역인 이개호 후보가 4선 도전에 성공했다.
나주·화순은 신정훈 후보가, 영암·무안·신안은 서삼석 후보가 각각 3선 의원을 확정하며 중진 반열에 오르게 됐다.
목포와 여수갑은 현역인 민주당 김원이 의원과 주철현 의원이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해남·완도·진도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을 꺾은 '정치 9단' 박지원 후보가 전남 최다선 현역(5선)으로 등극했다.
여수을은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김회재 의원을 꺾은 조계원 후보가 본선에서도 무소속 권오봉 후보 등을 제치고 승리했다.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김형석·진보당 이성수·무소속 신성식 후보 등을 상대로 이겼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새누리당 당 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에게 승리했다.
전남에서는 1978년 10대 총선에서 신민당 김윤덕 후보(나주·광산)가 당선된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구 여성 당선인이 나왔다.
나주·화순은 신정훈 후보가 3선 도전에,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후보가 4선 행보에 성공했다.
고흥·보성·장흥·강진도 문금주 후보가 승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2008년 이후 16년 만에 광주·전남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냈지만,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고 득표율도 미미했다.
11일 오전 1시 현재 이정현 후보의 득표율은 23.96%고, 다른 전남 후보 9명은 4∼11%를 보였다.
광주 후보 8명도 4∼11%를 기록해 2년 전 20대 대선 성적에도 미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은 광주 12.7%, 전남 11.4%였다.
녹색정의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강은미 의원을 필두로 3명(광주 2명·전남 1명)의 지역구 후보를 냈으나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새로운미래는 광주 3명·전남 1명, 개혁신당은 광주 3명·전남 1명이 도전했다.
광주 7명·전남 6명의 후보를 낸 진보당은 광주 북구을 윤민호 후보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이성수 후보를 중심으로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당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