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뚜렷한 모멘텀 없이 업종·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펼치다가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7.99포인트(0.29%) 내린 2784.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43포인트(0.87%) 내린 2767.62로 출발했다. 이후 내림폭을 점차 줄이며 2780대로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41억원, 57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77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385.8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환율은 1390원대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지수 상승은 제한된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를 펼쳤다. 향후 대형 기술주의 향방을 예측할 가늠자로 주목받았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8%가량 하락했다.
반면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0.37%)는 소폭 올랐고, 장 초반 4%대까지 떨어졌던 SK하이닉스(-0.21%)는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마이크론 실적이 기존 예측에 부합하는 데에 그치며 반도체 대형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며 "이후 반도체 대형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 주문이 작년에 마무리된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HBM 실적이 가이던스(전망)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이 국내 반도체 업체에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