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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집값 전망은? 상승 35.5%·하락 21%

10명 중 3명 이상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 1천2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승을 전망 응답은 35.50%이며, 하락 전망은 21%가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전망 조사(상승 30%·하락 25%)와 비교해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만 '보합' 전망이 가장 많은 43% 이상으로 상승과 하락에 대한 소비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매매 전망과 달리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크게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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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제공]

▲ 전세가격 상승 전망 42.8%, 하락은 13.33%

전세 가격은 상승 응답이 42.8%, 하락 응답이 13.33%으로 상승 비중이 3배 이상 맣았다.

월세가격에 대해서도 상승을 전망한 비율이 44.75%, 하락은 9.82%로 각각 조사됐다.

최근 수요 대비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 상승이 예견되는 분위기라고 부동산R114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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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제공]

▲ 매매가격 상승 이유 "핵심지 아파트 가격 상승"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0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과 마포·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늘어나고, 외곽지 중심으로 거래량과 가격도 회복세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어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56%)를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작년 2월 이후 1년 이상 연 3.5% 수준에서 동결됐고 미국도 작년 9월 이후 1년 가까이 연 5.25%~5.5%로 동결돼 하반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부동산R114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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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또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1.2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32%),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7.40%) 등의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39.91%)을 주요 이유로 손꼽았다.

과거 대비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이어 '대출 금리 부담 영향'(14.22%),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10.55%),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0.55%),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7.8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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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가격 상승 전망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

전세 가격이 오른다고 응답한 400명 중 30.91%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주요 지역 위주로 회복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과거 대비 높은 대출 금리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를 늘려 가격 상승 압박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19.55%)과 '서울 등 주요 인기지역의 입주물량 부족'(19.55%),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2.05%), '월세가격 오름세에 따른 전세가 상승 압력'(10.68%) 등의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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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제공]

전세가 하락을 전망한 이유는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26.28%)가 가장 많았다.

또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18.25%),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15.33%), '전세보증보험 가입요건 강화 영향'(10.22%), '2020~2021년 전세 가격 급등 부담감(10.22%) 등의 순으로 전세 가격 하락 이유로 선택했다.

또 응답자들은 하반기 핵심 변수 1순위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33.95%)을 꼽았다.

이외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5.66%),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1.87%),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8.95%),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8.85%), ▶'정부의 270만호+α 주택공급 정책'(6.03%), ▶'건축비 등 물가 상승 요소'(6.03%),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5.25%) 등을 주요 변수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