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8일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칼바람에 국내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282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4포인트(0.67%) 내린 2824.3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7.65포인트(1.32%) 내린 2805.64로 시작해 1% 넘게 내리다가 장 막판 삼성전자의 상승 전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지난주 상승 기류를 타며 2890대까지 올라섰던 코스피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지수는 2799.02까지 내려가며 잠시 28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원(0.23%) 오른 8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동시호가 직전인 오후 3시20분쯤만 해도 하락세를 보이다가 극적으로 상승 전환했다. 장중에는 3.34% 내린 8만3800원까지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3.63%)는 전날 5.36% 급락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3.63%)도 이틀째 내렸다. 다만 윈팩(2.89%), 테크윙(1.52%), 디아이(0.38%) 등은 장중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80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55억원, 41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455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381.7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한 대중국 반도체 견제 정책에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기술주가 동반 하락했다"며 "금리 인하 기대 강화, 원/달러 환율 안정에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코스피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이 우리의 반도체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고 한 인터뷰 발언도 반도체 종목에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