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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환불 막힌 티몬·위메프 "8월 새 정산시스템 도입할 것"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티몬·위메프 등에 결제·취소 등 신용카드 거래가 막히고, 은행들의 선정산대출 취급도 중단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와 거래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가 이들 이커머스와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티몬·위메프에서 신용카드로는 티몬·위메프에서 결제가 불가능하고, 결제 취소에 대한 환불도 당분간 어려워졌다. 

티몬과 위메프 측은 정산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빠르게 지급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내달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도 선정산대출 실행을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실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SC제일은행도 23일부터 티몬·티몬월드·위메프에 한해 신규 및 건별 대출 취급을 장점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선정산대출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이커머스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상환하는 것을 말한다.

티몬
[연합뉴스 제공]

이커머스는 통상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길게는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은행들이 선정산대출 취급을 중단한 것은, 해당 쇼핑몰에서 정산금 지연사태로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티몬과 위메프 측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시적인 정산지연 사태로 인해 판매자 이탈과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산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빠르게 지급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8월 중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에는 고객들이 결제하면 각 회사에 대금이 보관되어 있다가 판매자별 정산 일자에 맞춰 지급되는 형태였다면, 새로운 시스템은 안전한 제3의 금융 기관에서 대금을 보관하고, 고객들의 구매 확정 이후 판매자들에게 지급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상품 판매에 대한 플랫폼 사용 수수료를 받는다.

즉, 전체 결제 대금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지급 일자 또한 크게 앞당겨 빠르면 주간 단위 정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8월 중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판매자들에 공개하고, 이용방법과 등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상품 결제대금의 지급 안전성을 강화하고 빠른 정산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며 “정산 지연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고 판매자, 고객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