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0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되며 2730대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34포인트(0.99%) 내린 2738.19로 마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21.13포인트(0.76%) 내린 2744.4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39억원, 354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은 728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543억원 순매도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4원 오른 1385.3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한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미국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30일)와 메타플랫폼스(31일), 애플(1일) 등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일본은행(BOJ)도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며 회의 결과는 31일 공개한다.
미국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는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등이 대체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됐다"며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가 아닌 알파벳의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한다는 소식에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가 더해지며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