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참석 주주 85.7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SK E&S도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6월 말 기준 SK㈜ 36.2%, 국민연금 6.2% 등이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양사의 합병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최대주주인 SK㈜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가 찬성하며 합병안이 통과됐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간 합병안을 의결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SK 이노베이션은 석유 및 화학 밸류체인과 배터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SK E&S는 LNG와 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그린 에너지 회사다.
합병을 통해 사업 규모와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SK E&S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으로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SK 이노베이션의 재무 구조 및 신용 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에너지 관련 사업은 높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어, 각자가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통합함으로써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 이노베이션은 석유 및 LNG 사업의 경우, Upstream 영역에서는 양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인프라를 결합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약 1천억 원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Downstream 영역에서는 외형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LNG 판매 및 구매 경쟁력을 강화하여 약 4천억 원의 추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