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이 20일(현지 시각) 중국 시장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화웨이의 트리플폴드폰인 메이트 XT는 2800달러(372만원)로 아이폰16 프로 맥스 가격의 두 배 이상이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많은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의 메이트 XT 구매자가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분석가들은 현지에서 만든 칩셋이 탑재된 메이트 XT의 출시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하고 일부 소비자들이 중국에서 새로운 아이폰 16에 AI 기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애플에 대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유 전무이사는 "공상 과학 소설을 현실로 만들었다"라며 이번 달에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스마트폰 Mate XT를 공개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컨설팅 업체 IDC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전 주문이 650만 대를 넘어섰는데, 이는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출하된 폴더블 스마트폰 약 390만 대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사전 주문은 소비자가 계약금을 낼 필요가 없다.
리서치 회사 카널리스(Canalys)의 애널리스트 앰버 리우(Amber Liu)는 메이트 XT가 프리미엄 부문에서 화웨이의 혁신을 보여 주지만, 판매량은 여전히 11,500 위안에 판매되고 2분기 현재 총 220만 대가 판매된 이중 접이식 이전 모델인 Mate X5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제품 모두 화웨이의 프리미엄 폴더블 플래그십이지만, 메이트 XT와 메이트 X5는 가치 제안, 사양, 가격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리우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리우 애널리스트는 “메이트 XT가 메이트 X5의 볼륨을 복제하기는 어렵지만, 메이트 XT는 이 모든 측면에서 중요한 혁신과 진화를 이루었다”라고 말했다.
이사야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로리 창은 지난 4월에 출시한 스마트폰 시리즈인 푸라 70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기린 9010 5G 프로세서를 탑재해 미국의 기술 억제에 반발하는 것으로 주목받은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산 수율 문제가 여전히 문제인 데다 공급망 전반의 높은 생산 비용으로 인해 화웨이는 초기에는 50만 대만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로리 창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최근 점검 결과 패널, 커버 유리, 힌지 등 화웨이 메이트 XT의 주요 부품이 생산 수율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컨설팅 업체 IDC의 수석 연구원 윌 웡은 “현재 선주문량을 완전히 충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에 큰 헝거 마케팅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