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오라클 말레이시아 클라우드 시설 8.5조원 투자

오라클은 말레이시아에 첫 퍼블릭 클라우드 리전을 설립하기 위해 65억 달러(약 8조 5806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글로벌 기술 기업의 최신 대규모 투자라고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바이트댄스 등 기술 대기업들은 작년부터 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센터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투자를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인프라 붐에 힘을 보태고 있다.

클라우드 리전이란 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시설이 위치한 물리적, 지리적 위치를 말한다.

오라클의 이번 투자는 작년에 발표한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AWS가 계획한 62억 달러(약 8조 1871억원)를 능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기술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은 성명에서 계획된 퍼블릭 클라우드 리전은 말레이시아의 조직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고,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며, 데이터, 분석 및 AI로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의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 가렛 일그(Garrett Ilg)는 정부 기관, 금융 기관, 항공 및 숙박 업체를 포함한 오라클의 말레이시아 고객은 외부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그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고객들은 더 빠르고, 더 잘 제어되고, 더 비용 효율적인 표준화된 프로세스로 전환하기 위해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오라클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클라우드 리전은 싱가포르에 있는 두 개의 기존 시설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오라클의 세 번째 클라우드 리전이 될 것이다.

오라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오라클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24개국에 50개의 퍼블릭 클라우드 리전을 운영하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달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며 2029 회계연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그 부사장은 “일본부터 뉴질랜드, 인도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데이터 센터와 인프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아시아 전역으로 계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의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술 및 고객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인 크리스 첼리아는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시아의 광범위한 AI 및 데이터 센터 개발 추진의 일환으로 회사에 더 많은 성장 잠재력과 시장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도네시아에 17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를 발표했고, 아마존은 싱가포르에 90억 달러, 태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은 화요일 말레이시아에 2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착공했는데, 이는 2030년까지 말레이시아 경제에 3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투자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