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0일 반도체주 강세에도 삼성전자가 홀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2590대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80포인트(0.19%) 오른 2599.16이다.
지수는 17.29포인트(0.67%) 오른 2611.65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점차 줄이면서 2600대를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막판 127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도 155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99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776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350.2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 여파로 2.32% 내린 5만8800원에 마감했다. 이는 52주 최저가이자 지난해 3월 16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5만전자'다.
반면 SK하이닉스(4.89%), 한미반도체(3.07%)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주는 크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최대 6.89%까지 치솟았다.
이들 두 종목은 최근 상승세인 엔비디아의 밸류체인에 속해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순매도 1위 종목은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 이후 2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TSMC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협업 관계인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주가가 삼성전자를 소외시킨 채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추가 확산이 제한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