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7일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반으로 온기가 번지지 못하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6포인트(0.04%) 내린 2609.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8포인트(0.40%) 오른 2620.74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소폭 내린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051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25억원, 200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6.0원 오른 1368.6원을 나타냈다.
장 후반 발표된 TSMC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국내 반도체주가 상승폭을 키웠으나 삼성전자의 오름폭이 여전히 제한된 데다, 대형 이차전지주와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발표된 TSMC의 3분기 순이익은 3253억 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54% 급증해 시장 예상치(3000억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 실적을 긍정적으로 소화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는 올랐지만, 자동차나 이차전지주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소폭 내렸다"며 "종목별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다른 업종 비중을 줄이고 다시 반도체주로 이동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