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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개월 연속 내수 회복 조짐 진단 "수출 중심 경기 회복"

정부가 6개월 연속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내수는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서비스업 개선 등을 근거로 지난 5월부터 내수에 대해 '회복 조짐'이라고 진단하면서 수출과는 온도 차가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는 늘었으나,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비 1.2%,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전년 8월 대비 0.9% 늘었다.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전년 같은 달 대비 9.0%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4.1%, 전년 같은 달 대비 3.8% 늘었다.

소매판매도 1.7%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3% 줄어든 수준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의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9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4.6%,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7% 각각 늘었다.

경제성자
[연합뉴스 제공]

반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달 100.0으로 한달 전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백화점 카드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도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4.6%, 4.8% 감소했다.

지난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4% 줄었으며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7.8% 늘었다.

내수가 부문별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1.2%. 전년 같은 달 대비 9.0% 감소했다.

9월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 호조세로 작년 같은 달보다 7.5%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9월 29억 4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2.9% 증가했다.

수출 호조에 9월 광공업 생산도 전월보다 4.1% 늘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수준이다.

정부는 물가의 경우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지난달에 이어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0%,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8%, 생활물가지수는 1.5% 각각 상승했다.

8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 및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각각 0.1p씩 하락했다.

금융시장은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으로 주가 하락, 美 연준 금리 인하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환율은 내렸다.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추가됐다. 이스라엘과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확산해 국제유가 등이 출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제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우크라 전쟁・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정부는 "물가안정 기조를 안착하고, 소상공인 등 맞춤형 선별지원과 내수 보강 등 민생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 병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