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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화웨이 제품에 자사 칩 발견…美정부에 통보"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TSMC는 화웨이의 AI 가속기에서 자사 칩이 나왔다는 점을 미국에 인정했다고 2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반도체분야 연구기관인 테크인사이츠가 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화웨이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어센드 910B에서 자사 제조 칩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TSMC가 최첨단 반도체 칩의 대중 수출 제한을 어긴 게 아니냐고 문제 제기하면서다.

910B는 중국 회사에서 제공하는 가장 진보된 AI 칩으로 여겨진다.

이 소식통은 테크인사이트가 보고서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TSMC에 이 칩에 대해 알렸고, TSMC는 몇 주 전에 미국 상무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폭로는 수요가 많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규제 당국 모두에게 수출 통제를 시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줄 수 있다. 동시에 가장 정교한 칩에 대한 화웨이의 지속적인 수요도 보여준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TSMC는 21일 성명에서 이 문제와 관련하여 상무부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2020년 9월 중순 이후 화웨이에 칩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TSMC는 “우리는 현재 TSMC가 조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TSMC
[연합뉴스 제공]

선전에 본사를 둔 화웨이는 성명에서 2020년 미국 규정 시행 이후 TSMC를 통해 어떤 칩도 생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칩이 어떻게 화웨이에 공급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2019년에 화웨이는 어센드 910 칩 시리즈를 출시했다. 당시 수출 통제 이전에는 이 칩이 TSMC에서 생산되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이 올해 초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더 인포메이션과 파이낸셜 타임즈는 미국이 TSMC와 화웨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 수출 통제의 잠재적 위반을 주장하는보고를 알고있다”고 말했지만 조사가 진행 중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 번째 소식통은 테크인사이트가 화웨이 제품을 분해한 결과 TSMC에서 제조한 칩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확인했다.

TSMC는 성명에서 “우리는 규정을 준수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해 강력하고 포괄적인 수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