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승리하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경합에서 승부를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백악관 2선으로 가는 길에 중요한 첫 승리를 거두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주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선거인단에서 230명 대 179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게 되었다.
승리한 후보는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AP 통신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후 11시 20분(동부 표준시)에 승리함으로써 2020년에 승리한 주이자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을 노리는 표적이 되었던 주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6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 조지아 등 나머지 6개 경합지의 초기 개표 결과, 양극화된 미국에서 고르게 양분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일찍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남부 및 중서부의 여러 보수 성향 주에서 손쉽게 승리했다.
최근 대선 경선에서 꾸준히 민주당에 투표해 온 버지니아주에서는 승부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고 조지아에서 앞서면서 아직 많은 표가 개표되지 않았지만 이른바 '블루 월'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주에서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남았다.
해리스 선거대책위원장인 젠 오말리 딜런은 화요일 밤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여전히 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을 보고 있지만 경선이 “이른 아침 시간까지 집중되지 않을 수 있다”라고 경고하며 자신의 희망은 산업 중심지에 있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의 “블루 월 주”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딜런 선거대책위원장은 “선벨트 주에서 계속 데이터가 흘러 들어오고 있지만,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블루 월 주를 통과하는 것임을 우리는 계속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라며 필라델피아와 디트로이트와 같이 투표율이 모두 보고되지 않은 민주당 도시에서의 높은 투표율과 밀워키 교외 지역에서의 강세를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세를 백악관 당선이 유력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개표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달러와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방송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실시되어 동부 표준시 오후 5시에 발표된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35%는 미국 민주주의의 운명을, 31%는 경제를 가장 큰 이슈로 꼽았습니다. 낙태는 14%, 이민은 11%의 응답자가 꼽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입양 고향인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투표한 후 지지자들에게 전국의 투표소에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는 X에 “공화당원 여러분, 우리는 잘하고 있습니다! 계속 투표하세요. 그들이 당신을 움직이게 하지 마세요. 온라인에 접속해서 투표하세요!"라고 썼다.
트럼프의 선거운동은 2020년 플로리다에서의 우세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승리한 것에 힘입어 힘을 얻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트럼프는 농촌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해리스는 대부분의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