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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트럼프 재집권' 소화하며 2560대 보합 마감

코스피가 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데 따른 영향을 주시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2포인트(0.04%) 오른 2564.6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6.28포인트(0.24%) 내린 2557.23으로 출발해 약보합권에 머물다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4억원, 111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3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8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영향으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4원 오른 1396.6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무역분쟁 우려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장 초반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기업 등이 미국 정부의 보조금 철폐와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집권 2기는 무역분쟁이 심화되며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가운데 각국의 보복성 무역 조치가 시행된다면 상품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소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중에는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이 번지며 낙폭을 일부 회복하기는 했지만, 시장은 한국시간 8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을 주시하며 경계심을 놓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전날 트럼프 트레이드를 딛고 소폭 반등했다"며 "다만 내일 11월 FOMC 회의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 경기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반등 탄력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가장 큰 이벤트가 종료돼 불확실성은 해소됐으나 확실해진 점에 대한 트레이딩이 진행되면서 업종별 명암이 부각됐다"며 "11월 FOMC가 대기 중인 가운데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 여부에 주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