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웨이는 앞으로 몇 달 안에 하모니 운영 체제용 애플리케이션 10만 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쉬즈쥔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소비자의 기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하모니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1만 5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더 개인화된 앱들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고 25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쉬즈쥔 회장은 위챗 메시징 앱에 게시된 연설에서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하모니 생태계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있어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10만 개의 앱이 이정표이며, 이것이 향후 6~12개월 동안의 핵심 목표다"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앱 목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대해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위협하면서 중국이 무역에서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체 기술 개발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화웨이는 5년 전 미국의 제재로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원이 중단된 후 자체 운영 체제를 출시했다.
스마트폰부터 노트북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선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이후 하모니 시스템의 오픈 소스 버전을 개발했다.
쉬즈쥔 회장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자체 운영 체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아무리 발전된 운영 체제라도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쉬즈쥔 회장은 개발자들이 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라며 정부 기관, 국영 기업, 사회 단체에 하모니를 업무용 운영 체제로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더 빨리 성숙해질 것”이라며 시스템의 미성숙함에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화웨이는 미국이 보안 우려로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한 지 3개월 후인 2019년 8월에 하모니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자사 장비가 위험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쉬 회장은 “되돌아가는 길은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라며 “화웨이는 하모니 생태계 개발에 흔들림 없이 투자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