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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임기 전 올해 중국 수출 사상 최대치 전망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월에 취임하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에서 고객들이 선주문을 서두르면서 올해 중국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설문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에 따르면 수출 성장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마지막 3개월 동안 7%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대선을 앞둔 10월의 5% 증가율보다 업그레이드된 수치로, 올해 총 수출액은 3조 5488억 달러(약 4967조 2553억원)로 이전 기록인 2022년 기록을 넘어설 것이다.

메이뱅크 투자은행 그룹의 이코노미스트 에리카 테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중국 수출은 외국 기업들의 패닉 재고 비축으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유령은 아마도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내년에 친소비 부양책에 더 많이 의지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분기 수출은 이미 2022년 7월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로 출발했다.

중국은 올해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무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으로 방향을 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내수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계속해서 해외 판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선거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60%까지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는데, 이는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세계 최대 두 경제대국 간의 무역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측한 수준이다.

수출
[AP/연합뉴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여 중국의 보복을 촉발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대부분 유지해 왔다.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온 후 무역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중국이 새로운 보호무역주의 시대에 대비하면서 내년에 더 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출 호황과 달리 국내 경제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수입 증가율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으며, 값싼 중국산 제품의 범람을 우려하는 각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4분기에 4.9% 증가하여 지난달 예상했던 4.8%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4분기에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하여 은행이 대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고 7일물 역레포 등 주요 정책 금리를 내년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10월 설문조사와 변동이 없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판공성 총재가 중국의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한 일련의 공격적인 조치를 발표한 직후인 9월에 마지막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지난달, 판 총재는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의 유동성 상황에 따라 연말까지 지준율을 25~50bp 더 낮출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ABN 암로 은행 NV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르옌 반 다이크후이젠은 “2018~2019년에 비해 관세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은 이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고 위안화 절하를 포함한 대응책을 마련했으며 부양책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