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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수석에 해셋, 무역대표는 그리어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 변호사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으로는 케빈 해셋 전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다.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6일 성명을 통해 자신의 경제 의제 대부분을 직접 관장하게 될 두 사람을 칭찬했다.

상원의 인준이 필요 없는 해셋은 트럼프의 감세 계획에 크게 관여할 것으로 보이며, 그리어는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당선인의 광범위한 관세 비전에 직접 관여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해셋은 바이든 행정부가 촉발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미국 가정이 회복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기록적인 감세 정책을 갱신하고 개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리어가 미국의 막대한 무역 적자를 줄이고, 미국의 제조업, 농업, 서비스를 보호하며, 모든 곳에서 수출 시장을 개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는 트럼프의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로 4년간 재직하며 중국과 같은 동맹국과 적국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감독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의 오랜 제자다. 그는 트럼프 1기 임기 동안 라이트하이저의 참모장이었다.

차기 대통령이 무역 정책을 통해 연방 정부의 수입을 늘리고 기업들이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그의 인선은 관세가 트럼프 경제 의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해셋은 트럼프 백악관의 베테랑으로, 이전에 트럼프의 수석 고문과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인 세금 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사람으로, 많은 감세 정책이 만료될 예정인 내년에 이를 갱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해셋과 그리어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경제팀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은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콧 베센트를 재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하고, 캔터 피츠제럴드 LP의 하워드 러트닉을 무역 정책에도 크게 관여하게 될 상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선서까지 두 달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이미 정책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AP/연합뉴스 제공]

그의 팀은 전면적인 새로운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의회를 통해 감세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새 행정부에서 즉각적인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1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3주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구체적인 위협으로 시장을 뒤흔들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에서 2017년 감세 조치를 갱신할 것을 제안했으며, 법정 팁 근로자, 사회보장 수혜자, 자동차 구매자 및 초과 근무 수당을 받는 근로자에게 새로운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그는 기술 거물인 일론 머스크에게 2조 달러의 지출을 삭감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무역 파트너에게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여 예산 적자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 동안 해셋은 종종 트럼프의 무역 제안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경제 분석을 제공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기록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을 약화시키는 통계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의 사무실은 의회예산국, 노동통계국, 인구조사국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다른 데이터를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