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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우려에 휘청' 코스피 2% 급락

11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하며 2450대에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76포인트(1.95%) 내린 2455.91로 집계됐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7.74포인트(0.31%) 내린 2496.93으로 출발해 장중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렸다. 장중 한때 2.30% 내린 2446.9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4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장중 매도세를 나타내던 기관이 막판 48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낙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개인은 590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32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39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급락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 관세 예고와 반도체 보조금 관련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에서 국내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시장이 경기 둔화 경계심을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의 내년 한국증시 투자의견 하향 조정, 한국 소매판매·산업생산 지표 예상치 하회 등이 겹치면서 외국인의 이탈 속에 매수 세력이 부재한 장이 됐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탈이 약해졌고, 그로 인해 작은 악재에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