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함께 XR 언락 행사를 개최하며 차세대 스마트 기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의 구글 캠퍼스에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할 최초의 기기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XR은 사용자가 시각, 청각, 움직임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은 물론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적절히 조합한 '증강현실' 기술도 포함해야 하기에 '디지털 트윈' 기술이 핵심으로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XR과 가상 세계 특성상 물리적 제한을 넘을 수 있기에 업무나 학습·엔터테인먼트·게임 등 여러 분야에서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공개된 '안드로이드 XR'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개방형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플랫폼으로,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구글의 AI인 ‘제미나이’를 통해 사용자는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고, 사용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길 찾기, 번역하기, 메시지 요약 등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OTT 시청과 게이밍 환경 구축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XR 개발 과정에서 안드로이드·XR·VR 관련 커뮤니티와 개방형 협업을 통해 확장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드파티 앱과 콘텐츠를 확보하며 플랫폼 규모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XR 기기는 헤드셋과 글래스를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프로젝트 무한'은 안드로이드 XR이 적용될 최초의 헤드셋으로,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이름은 뜻 그대로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공간에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 최원준 부사장은 이날 "XR은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물리적 제약 없이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XR 기술과 사용 맥락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의 결합으로 혁신을 위한 완벽한 조건이 갖춰졌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