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경계감 속에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로, 지난달 2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06%) 오른 2400.87로 출발해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다 소폭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4억원, 1992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5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6022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보다 5.9원 내린 1466.6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장 내내 등락을 거듭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전 거래일 미국 기술주 약세에 반도체주 등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커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르면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경계감이 커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장중 발표된 지난해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하락하고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중국 경기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다만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한국 수출 호조 소식과 원/달러 환율 안정, 로봇·방산 관련 중소형주 강세에 지수 하단은 지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약세에 반도체, 이차전지주 등 대형주 하락이 지수 약세를 견인했다"며 "로봇, 방산 등 중소형 섹터 위주로는 긍정적 모멘텀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