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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아모지,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전지' 전략적 투자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벤처기업과 협력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기술 벤처기업 ‘아모지’와 대형선박용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 협력 협약(SCA)를 맺고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아모지는 IT 유명 대학 ‘MIT’ 박사과정을 수료한 한국인 4명이 지난 2020년 11월 설립한 기업으로, 암모니아 연료전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크래킹’ 기술로 육상과 선박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파워팩을 개발한 바 있다.

파워팩은 발전기에 적용되며, 기존 대형 발전기를 100분의 1 수준으로 소형화하기 위해 쓰인다.

과거 선박 업계는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벙커C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연료를 교체한 바 있다.

그러나 LNG 역시 탄소 중립은 불가능하다는 한계에 봉착하면서 최근에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나 수소 계열의 연료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아모지의 대형선박용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 협력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과 아모지의 대형선박용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 협력 [삼성중공업 제공]

이에 삼성중공업 역시 암모니아의 해상 생산부터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원스톱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향후 양사는 대형선박에 최적화된 차세대 암모니아 파워팩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암모니아 파워팩은 고온의 열을 이용해 수소를 추출해 사용하는데, 이 때 필요한 열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는 한계점이 주로 지목된다.

이에 앞으로는 효율적인 촉매를 개발해 수소 추출 시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 기술적 과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해상 운송 분야의 완전한 무탄소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지 우성훈 대표는 “암모니아 파워팩은 친환경 산업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