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삼성전기, 중국 HDI 쿤산공장 청산

삼성전기가 수익성 낮은 기관을 정리하며 차세대 사업에 집중한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9년부터 운영했던 중국 내 스마트폰 메인 기판(HDI) 생산 담당 ‘쿤산 공장’을 청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공장 가동 후 15년 만이며, 청산을 시작한 시점은 지난 2019년 말부터였다.

향후 삼성전기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과 적층세라믹 커패시터(MLCC)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쿤산 공장은 2009년 당시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이후 중국이 자체적으로 다양한 기업을 설립하면서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삼성전기 수원캠퍼스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수원캠퍼스 [삼성전기 제공]

이에 지난 2019년 12월 철수를 결정하면서 이후 약 5년간 청산 작업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지난 2023년 말에는 스피커, 키보드,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 등을 생산하던 둥관 공장도 청산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기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장은 고신 공장과 MLCC 핵심 생산 거점인 톈진 공장 두 곳뿐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앞으로 AI와 전장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제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수익성을 높이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 “차세대 제품군으로는 첨단 반도체 기판 ‘FC-BGA’나 자율주행 자동차에 들어가는 MLCC, 유리 기판 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