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낮 들어 황사가 본격적으로 대기질을 악화시키기 시작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전 11시쯤까지 100㎍/㎥ 이하에 머물던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1시쯤 140㎍/㎥대까지 치솟았다.

▲ 미세먼지 서울 현황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진작에 유입된 황사가 대기 중하층에 머물고 있다가 낮부터 지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고도가 높은 관악산의 경우 오전 6시25분쯤 미세먼지 농도가 102㎍/㎥로 이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오후 1시35분 기준 관악산에서 측정한 농도는 139㎍/㎥에 달한다.
고도가 높지 않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낮이 돼서야 높아진 이유는 이날 아침엔 지상에 두터운 기온 역전층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지지만, 여러 이유로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도 높은 역전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밀도가 높아 가라앉는 찬 공기가 아래에, 밀도가 낮아 위로 뜨는 따뜻한 공기가 위에 자리한 역전층에서는 공기가 위아래로 잘 움직이지 않는다.
이에 이날 아침 고도가 높지 않은 지역에서는 황사가 많이 관측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낮 들어 역전층이 해소되고 북쪽에서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황사가 지상으로 떨어져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기 시작했다.
한편, 황사는 북동풍에 점차 쓸려 나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