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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불 세계유산 하회마을 위협

안동 산불이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코앞까지 진출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마을에 조금씩 연기가 유입되더니 정오가 지나면서 농도가 짙어지는 상황이다. 마스크 없이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메캐한 냄새가 가득했고,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짙은 회색 연기는 마을을 뒤덮었다.

연기 가득한 하회마을
▲ 안동 산불로 연기 가득한 하회마을 [연합뉴스 제공]

산불은 하회마을에서 직선거리로 7km 떨어진 의성군 안사면에서 발생했는데 바람이 하회마을 방향으로 불면서 연기가 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불은 잡힌 상태로 산불이 하회마을까지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불길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마을에 관광객이 일부 다녀가기도 했으나 이날은 외부인 입장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현재 200여명에 달하는 마을 주민들은 아침 일찍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하회마을 종합안내소 옆에 긴급구조통제단을 설치, 차량 14대와 인력 98명을 투입했다. 소방관들은 마을 곳곳 한옥과 낙동강변 소나무 숲에서 두 시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물과 방염수를 뿌리고 있다.

안동시청, 경북도청 문화유산과 관계자 5∼6명도 연기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을관리사무소에는 직원 4~5명이 병산서원을 오가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