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급증하며 전국의 주택 거래가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주택 거래에도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 준공 등의 선행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 토허제 해제에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47% 급증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6.6% 늘었다.
수도권이 2만4026건으로 전월 대비 34.6%, 전년 2월 대비 27.0% 각각 증가했다.
2월 누계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6% 증가했다.

지방은 2만6672건으로 30.3% 늘었으며 2월 누계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7320건으로 전월 대비 37.9%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4743건)가 전월(3233건) 대비 46.7% 급증했다.
봄 이사철 수요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토허제 해제가 맞물린 결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전국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7만8238건으로 전월보다 38.6% 늘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6.0%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 수도권(17만6506건) 35.4%, 지방(10만1732건) 44.6% 증가했다.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는12만3808건으로 25.1%, 비아파트는 15만4430건으로 51.8% 각각 늘었다.
전월세 거래를 들여다보면 월세 거래(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가 17만5124건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하며 전세 거래를 앞질렀다.
2월 누계(1~2월) 기준으로 연도별 월세 거래 비중은 2021년 41.7%, 2022년 47.1%, 2023년 55.2%, 2024년 57.5%, 올해 61.4% 등으로 최근 수년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는 추세다.

▲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공급 선행지표 하락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와 전월세 거래 모두 활발했지만 주택 공급 시장의 각종 선행 지표는 줄줄이 하락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는 1만2503가구로 전월 대비 44.3% 감소했으며 1~2월 누계 인허가(3만4955가구)도 전년 동기 대비 28.3% 줄었다.
특히 2월 수도권 주택 인허가(7003가구)가 전월 대비 53.7% 줄었다.

지난달 서울 인허가는 4844가구로 전월(2783가구) 대비 74.1%, 전년보다 97.6% 각각 늘었다.
지방은 5500가구로 전월보다 24.9%, 전년 대비 60.7%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는 1만 173가구로 전월 대비 49.7% 줄었으며 비(非)아파트는 2330가구로 전월 대비 5.3% 늘었다.
주택 착공은 1만69가구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으나 1~2월 누계(2만247가구)로는 전년 동기 대비 40.6% 급감했다.
2월 분양(승인 기준)도 5385가구로 27.6%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 분양은 '0'가구로 전월 대비 100% 감소했다.
지방 분양은 5385가구로 전월보다 40.9% 증가했다.
1~2월 누계로도 분양은 1만282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7.9% 줄었다.
준공도 3만6184가구로 13.3% 감소했다. 다만 1~2월 누계(7만7천908가구)로는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증가세를 지속하던 미분양 주택 물량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61가구로 전월(7만2624가구)보다 3.5%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2만3722가구로 3.7%(850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이 2만3천가구를 넘은 것은 2013년 10월(2만3306가구) 이래 처음이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008~2011년 4만~5만가구에 달한 적도 있으나 점차 줄어들며 2022년 5월에는 6800여건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2023년 10월 1만가구를 넘어선 뒤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월 말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 7600가구로 전월(1만9748가구) 대비 10.9%(2148가구) 감소했다.
지방은 5만2461가구로 전월(5만2876가구)로 전월 대비 0.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