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건강은 베트남 음식, 맛은 중국 요리, 최악은 영국 요리… 한식 성적표는?

나라별 음식 평가 지표가 대중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 지표는 X축 건강함(Healthy), Y축 맛(Tasty)으로 이루어져 각 나라 음식의 영양과 맛을 평가한다.

 

베트남 국수 요리
베트남 국수 요리

가장 건강한 것으로 평가받은 것은 베트남 음식이었다. 한국에선 쌀국수로만 유명하지만, 베트남 요리는 타이, 중국 요리와 함께 아시아 3대 요리로 꼽힐 정도로 종류가 많다. 3모작이 가능한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덕에 식재료 질이 좋고, 지역마다 지형이 특색 있어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했다. 프랑스에 의해 식민 지배를 당한 역사도 있어 바게뜨 샌드위치 등 서양식도 대중화돼있다.

중국음식, 태국 음식에 비해 맛이 담백해 해외시장에서도 거부감이 덜했던 데다 웰빙(Well-being) 열풍까지 불어 건강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쌀국수의 경우 야채 비중이 높은 편이며 나트륨 비중도 적다. 열량도 100Kcal 내외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중국요리
다양한 종류의 중국요리

가장 맛있다고 평가받은 것은 중국음식이었다. 중국은 땅이 넓어 예부터 다양한 음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었고, 오랜 역사 동안 식문화가 발달했다. 기원전 800년 전부터 셰프의 지휘 아래 분업으로 작업하는 현대식 주방 형태를 갖추기도 했다.

중국 요리는 크게 광동요리와 사천요리로 나누지만 성 하나하나마다 음식 특색과 종류가 달라 다양한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중국 요리를 설명할 때 쓰는 표현 중 하나가 '남첨북함, 동랄서산(南?北鹹,東辣西酸)' 인데, '남쪽은 달고 북쪽은 짜며, 동쪽은 맵고 서쪽은 시다'란 뜻이다. 중국인들에게 불가능 한 일 중 하나가 '죽기 전에 국내 음식 모두 먹어보기'란 농담도 있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중국음식의 매력이다.

 

1970년 동아일보에 실린 영국음식 혹평 기사
1971년 동아일보에 실린 영국음식 혹평 기사

맛도 없고 몸에도 안 좋은 최악의 요리론 영국 음식이 꼽혔다. 영국 음식은 오래전부터 질이 안 좋기로 유명했다. 영국을 구성하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지방은 각각 문화적 특색이 있어 제 나름대로 전통 요리문화가 발달했었다. 하지만 17세기 청교도 혁명 이후 금욕을 미덕으로 삼는 사상에 의해 식도락마저 통제 대상이 되었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죄악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했다.

지금도 영국에선 식사를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음식 대부분은 단순히 굽거나 튀기거나 삶은 요리며, 사용하는 재료도 소고기와 감자가 대부분이다. 영국 국민이 인스턴트식품에 소비하는 돈은 프랑스와 독일의 2배, 이탈리아의 4배에 달하며, 채소와 과일 섭취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에서조차 패스트푸드가 나와 사회문제로 거론되기도 했다.

 

아쉬운 평가를 받은 한식
아쉬운 평가를 받은 한식

 

한편 한국음식 역시 신통치 않은 평가를 받았다. 맛과 영양에서 모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영국 요리보다 조금 나은 정도였는데, 평소 한식을 건강식으로 홍보한 것과는 정 반대의 결과라 아쉬움이 남는다. 외국인이 먹기엔 지나치게 짜고 매운맛과, 높은 나트륨 수치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