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하반기 부동산시장을 몰아친 매서운 매서운 한파는 언제 그칠까.
장기적인 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 참여정부에서 부동산에 관련된 많은 규제들을 단기간에 모두 해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발표 이후 소폭의 가격 조정만 국지적으로 나타났을 뿐, 정부가 기대했던 부동산 경기활성화까지는 연결되지 않은 한 해로 마감됐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 대비 -0.1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연말연시로 인해 한가한 분위기 가운데 대부분 움직임이 줄어들었으나, 지난 주 투기과열지구 해제 기대감으로 하락폭이 감소했던 강남권은 다시 낙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노원구 소재 재건축 단지도 가격 하락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역 별로는 강북구(0.10%), 강동구(0.02%), 동대문구(0.01%)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용산구(-0.72%), 성북구(-0.27%), 노원구(-0.26%), 서초구(-0.24%), 구로구(-0.17%)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13%,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11%, 중형(전용 85~102㎡ 이하) -0.16%,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11%, 대형(전용 135㎡ 초과) -0.1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단지가 이번 주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강북구와 함께 올 상반기 부동산가격 상승의 중심에 서있던 용산구도 이번 주 큰 폭의 가격하락을 보였다. 급격한 실물경기의 여파가 여전한 분위기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 92㎡(전용 71㎡) 형이 9000만~1억2500만원 가량 하락해 6억원 선을, 99㎡(전용 77㎡) 형은 5000만원 가량 하락해 7억원 선을 보였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주공5단지 72㎡(전용 49㎡) 형이 1500만~3250만원 가량 하락해 1억9500만~2억2250만원 선에, 주공10단지(고층) 82㎡(전용 61㎡) 형이 3000만~4500만원 가량 상승해 2억3500만~2억6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강북구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우이~신설선 지하경전철 착공과 번동•월계선 건설 확정, 북서울 꿈의 숲 착공 등에 따른 기대심리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구 번동 주공1단지 85㎡(전용 71㎡) 형이 지난 주 대비 1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해 3억7500만~4억원 선을, 56㎡(전용 41㎡) 형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해 2억500만~2억3000만원 선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지난 주 대비 -0.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10%, 재건축은 -0.23%를 기록했고,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08%,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11%, 중형(전용 85~102㎡ 이하) -0.02%,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14%, 대형(전용 135㎡ 초과) -0.15%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의왕시(-0.36%), 성남시(-0.29%), 광명시(-0.28%), 용인시(-0.24%), 과천시(-0.23%)가 하락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도 하락세 내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의왕시는 재건축 착공단계인 내손동 대우사원주택이 2000만원 안팎 하향 조정됐고, 포일동 인덕원삼호 105㎡(전용 84㎡) 형도 매수세 부족으로 1000만~1500만원 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이후 매주 0.40% 안팎의 강한 하락세를 보였던 광명시는 시장 움직임이 줄어듬과 동시에 하락세도 일부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소하동, 하안동, 광명동 일대가 여전히 -0.47~0.51%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하안동 주공12단지 76㎡(전용 59㎡) 형의 경우 15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해 2억3000만~2억7000만원 선에, 광명동 현진에버빌 105㎡(전용 84㎡) 형은 2000만~3000만원 가량 하락해 3억3500만~3억8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용인시 역시 매수세 실종 상태가 지속되며 이번 주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도시는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소형이 -0.08%, 중소형 -0.22%, 중형 -0.14%, 중대형 -0.29%, 대형 -0.15%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 별로는 분당 -0.33%, 일산 -0.21%, 평촌 -0.02%, 산본 0.00%, 중동 0.06%를 나타냈다.
인천은 -0.04%를 기록, 지난 주에 이어 하락폭이 둔화됐다. 중구 -0.19%, 연수구 -0.11%, 계양구 -0.05%, 부평구 -0.05%의 하락 변동을 보였고, 그 외 지역은 소폭의 등락 움직임 아래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규모 별로는 소형 -0.03%, 중소형 -0.04%, 중형 이상에서는 -0.0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