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아파트가 크게 늘어는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335만6,466가구 중 3.3㎡당 1,000만원 미만 아파트는 작년 10월 초 147만3,930가구에서 올해 1월 초 157만6,683가구로 3개월간 10만2,753가구(6.97%) 증가했다.
지금까지 수도권 3.3㎡당 1,000만원 미만 아파트 가구수는 지난해 저가-중소형 아파트의 강세에 따라 1월 173만 가구, 4월 163만 가구, 7월 149만 가구, 10월 147만가구로 크게 줄어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로 10월 들어 중저가 아파트가 1,000만원대 밑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1,000만원 미만 가구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3.3㎡당 1,000만원 미만 아파트는 작년 10월 9만5,058가구에서 올해 1월 초10만7,368가구로 1만2,310가구(12.95%)가 늘어났다.
특히 도봉구는 3개월간 6,000여 가구가 3.3㎡당 1,000만원 밑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1,000만원 미만 가구수가 9,982가구에서 61.52% 증가한 1만6,123가구로 조사됐다. 이어 노원구(4,216가구), 중랑구(1,743가구), 금천구(1,195가구) 등 순으로 증가했다.
경기도는 101만3,381가구에서 109만9,652가구로 8만6,271가구(8.51%)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용인시가 4만6,806가구에서 6만9,598가로 2만여 가구가 3.3㎡당 1,000만원선이 붕괴됐다. 이어 수원시(1만2,483가구), 광명시(8,400가구), 고양시(7,371가구), 평택시(5,812가구) 등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인천시는 36만5,491가구에서 36만9,663가구로 4,172가구(1.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