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취임 연설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대공황 이후 최대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미 국민들에게 오바마 당선자는 취임사를 통해 책임감을 강조하는 새로운 시대를 선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국민의 책임감'을 키워드로 오바마가 직접 작성했다는 취임사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그는 "미국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미국 국민에게 국가를 위해 무엇인가 기여하겠다는 책임감과 신뢰가 요구된다"는 내용이 연설문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달라"며 희생정신을 강조한 존 F. 케네디의 대통령 취임사를 연상시킨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사에는 링컨의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루스벨트가 강조한 '용기와 단합', 존 F. 케네디의 '변화를 위한 책임감', 마틴 루터 킹목사의 '자유와 평등'이 모두 합쳐진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사에서 경제위기와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대한 견해도 짧게나마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바마 당선인은 대선 후보시절 탁월한 웅변가로 역량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취임사는 루스벨트,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연설에 맞는 명연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