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이틀 만에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6일 3%대의 상승을 기록했던 유럽 증시는 전날 보합을 거쳐 28일 다시 2-4%대의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투자심리가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2.40% 오른 4,295.20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4.52% 나 오른 4,518.72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도 4.11%나 상승한 3,076.01로 3,000선을 회복했다.
아시아 증시와 전날 미국 증시의 강세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으로 출발한 유럽 증시는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배드뱅크'를 설립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의회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로이즈 뱅킹 그룹,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바클레이즈, 프루덴셜,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알리안츠, BNP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폭등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웰스파고가 배당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공적자금 지원도 필요 없다고 발표한 것도 금융주의 상승에 일조했다.
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토탈, BG, 레프솔 등 에너지 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거나 근접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통상적인 실적악화에는 둔감해진 만큼 대형 돌발악재만 발생하지 않을 경우 당분간 시장이 이전보다는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