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면서 1,38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9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3.50원 상승한 1,3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50원 오른 1,3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77.00~1,387.00원 사이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약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주가 급락 여파로 하락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억6천만달러에 그쳤지만 자본수지 유출이 48억달러에 달한 점 역시 달러화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북한이 남한과의 군사, 정치적 합의를 모두 무효로 한다고 선언한 점도 지정학적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지속하는 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입업체 결제수요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전날 3천7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매수세를 유지한 점은 원화 약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39.28원을, 엔.달러 환율은 89.75엔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