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50만달러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 관리나 기업 임원들이 주식 배당금을 제외한 기본급 이상의 보너스를 받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최근 들끓는 여론을 의식, 국민의 세금으로 수혈을 받는 월가의 금융업체들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미국은 부를 시기하지는 않지만 실패한 임원들이 보상받고 그 보상이 납세자들의 세금에서 나왔다면 분명 잘못된 것이다"고 강도높게 비난한 바 있다.
실제로 씨티그룹의 비크램 팬디트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310만달러를 받았으며 GM의 리처드 왜고너도 스톡옵션 등을 포함해 총 144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미 언론들은 월가의 CEO들이 지난해 연말 180억달러의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는 보도를 통해 금융회사들의 무책임성에 대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