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스피 지수는 1200에 안착하여 1300을 향해 발돋움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는 외국인의 힘과 다우 8000 돌파 등 미국 훈풍으로 1200을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1200선 안착을 조심스럽게 점치며 키움증권에서는 1300 시도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오늘 1200선을 돌파했는데 안착이란 단어가 적절한지 잘 모르겠다. 1000~1200선은 유동성의 힘으로 오를 수 있었는데 1200선을 상회하는 주가 흐름에서는 펀더멘털이 좋아야 안착이 가능할 것이다"고 전했다.
소 연구원은 "차익 매물이 있을 것이고 1200선 지지력 테스트가 있을 것이다. 지난 1월 처럼 지지선으로 인식이 되느냐 아니면 다시 조정이 되느냐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1200선 안착의 조건으로 외국인의 매수세를 꼽았다.
1200선 돌파의 힘이 외국인의 매수에서 나왔기에 외국인이 최근 흐름을 지속해야 1200선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하지만, 만일 다음주 미국이 8000선을 하회하게 되면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위축돼 1200선 안착에 실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미증시의 추가적인 하락이 없을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가 1200선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주옥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미국 경기부양책과 배드뱅크, 구제금융이 구체화될 수 있어 미증시의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이다. 중국 증시도 비관적인 면들이 사라지며 오늘 4% 정도 올라 증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마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증시가 1200선에 안착한 후 조금 더 오르거나 많게는 1300도전 또한 가능하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IT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관련주들인 철강과 화학에서 수혜를 받고 있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기술적인 분석과 경기지표, 주도주들의 목표주가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1230선까지는 가능하고 그 이상은 구체적인 경기부양책들이 있을 때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먼저 기술적인 면을 보면 1200선은 돌파했으나 이동평균선 중 120일선이 1230선에서 버티고 있어 1230선에서 진통이 있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류 연구원은 "120일선은 경기선이고 20일선은 심리선, 60일선은 수급선, 240일선은 장기경기선으로 볼 때 1230이 경기선 저항선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돌파하려면 실제적인 경기가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재고순환지표나 재고감소량도 그렇고, IT나 LCD 가격 등 경기가 좋아지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으며, 철강 가격들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거나 반등하리라는 기대감이 있어 지수 상승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 주택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와 경기부양책 효과가 하반기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류 연구원은 이러한 시그널들이 1230선을 뛰어넘기에는 미흡하다고 보았다. 다음주 경기선인 1230선을 가뿐히 뛰어넘을 징후들이 없다는 것. 이를 볼때 1200선을 뛰어넘기 위한 진통이 있었듯이 1230선에서도 진통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와 같은 주도주의 주가 상승의 한계도 1230선을 돌파하는데 브레이크를 걸 것으로 보았다.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적으로 지수를 이끌었는데 고정가격이 올라가느냐 마느냐에 관심이 간다"며 "휴대폰, LCD, 컴퓨터에 대한 본격적인 수요가 아직 미흡해 56만원이 한계선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류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도 31,000~32,000원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보아 결국 주도주들이 5% 정도 상승 가능해 1230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30선을 넘어서 1300으로 가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수를 거들 수 있는 기관의 힘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기관은 베이시스와 관련하여 프로그램매수로 주식을 사고 있고, 프로그램매매도 1조원 이상은 사기 힘들다"고 관측했다.
류 연구원은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다음주는 1230선은 시도할 것이나, 진통이 수반되는 가운데 한 주가 갈 것이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안들이 나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