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입주 아파트 물량과 특징은 뭘까?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전국에 입주한 아파트는 주상복합, 임대 및 입주예정을 포함해 총 2백39곳 11만5천6백96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4천1백23가구에 비해 약 6.8%(8천4백27가구) 감소한 수치로 비록 감소하긴 했지만 경기 바닥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어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런 상승 분위기 가운데 올해 상반기 입주 아파트의 특징을 살펴봤다.
◇ 전년 동기대비 수도권 ↓ 지방 ↑
올 상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5만8백2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천9백76가구 보다 약 19.3%인 1만2천1백49가구가 줄었다.
경기도와 인천의 입주물량이 각각 16.2%(6천2백18가구), 65.8%(7천4가구) 줄면서 수도권 입주물량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강동구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서울은 7.8%(1천73가구)가 늘어났다. 강동구 물량은 강일지구 1~10블록(5단지 제외) 5천6백88가구, 고덕동 1천1백42가구, 천호동 1백34가구로 서울 전체 입주 가구수의 절반에 가까운 46.8%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 올해 상반기 입주물량이 6만4천8백69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1천1백47가구 보다 약 6.1%인 3천7백22가구 늘어난 수치다.
지방광역시의 겅우 올해 2만5천9백4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3천4백28가구) 감소한 반면 지방중소도시 입주물량은 3만8천9백23가구로 22.5%(7천1백50가구)나 늘어 지방 입주물량 증가를 가져왔다.
◇ 1천 가구 이상 대단지, 서울은 단 1곳 뿐
올해 상반기 1천가구가 넘는 전국 대규모 입주 아파트는 총 19곳이다. 수도권이 9개 단지이고, 나머지 10개 단지는 지방 물량이다.
서울은 강동구 고덕동 주공1단지(아이파크) 단 1곳만 1천 가구가 넘는다.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12~20층 14개동, 85~215㎡ 1천1백42가구로 구성돼 있다.
인천 역시 상반기 입주 물량 중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1차(112~409㎡ 1천5백96가구) 1곳만 1천 가구가 넘는다.
경기도는 신도시를 포함해 총 7곳이 1천 가구 넘는 대규모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시 화서동 벽산블루밍푸른숲(82~148㎡ 1천7백44가구), 판교신도시 A15-1블록 풍성신미주(109㎡ 1천1백47가구), 교하신도시 휴먼빌(조합)(109㎡ 1천1백23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지방 대규모 입주 아파트로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명지퀸덤1차(A3)(109~289㎡ 1천1백2가구),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중앙하이츠(128~191㎡ 1천2백90가구), 충청남도 천안시 백석동 백석도시개발구역 1블록 1롯트 백석아이파크(114~287㎡ 1천40가구) 등이 있다.
◇ 판교신도시 본격 입주 시작
올해 상반기 입주 특징으로 판교신도시를 빼놓을 수 없다. 상반기(총 12개 단지 6천2백62가구)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판교지구 A12-1블록 한림리츠빌(96~113㎡ 1천45가구 3월31일 입주), A15-1블록 풍성신미주(109㎡ 1천1백47가구 2월13일 입주), A16-1블록 The 1(106㎡ 7백21가구 2월20일 입주) 등이 집들이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18일부터 전매제한기간이 줄어들어 판교신도시 전용면적 85㎡ 초과(3년간 전매제한) 단지는 입주 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5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판교신도시 외 눈에 띄는 택지지구 입주물량으로 용인 영덕동 흥덕지구를 꼽을 수 있다. 광교신도시와 인접하고 저렴한 분양가로 인기를 모았던 흥덕지구가 올 상반기에 첫 입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입주를 시작한 우남퍼스트빌리젠트를 포함해 총 4개 단지 1천5백52가구가 상반기에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