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재경신문]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들의 반등과 기업실적 호재,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43포인트(0.56%) 오른 8,331.3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9.15포인트(1.04%) 오른 893.07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89.21로 25.02포인트(1.50%)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주간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회복 우려감을 부추겼지만 금융주들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기술주들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크라이슬러 파산..고용지표 악화
지난 9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크라이슬러의 파산 영향으로 3만2천명 증가한 63만7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4월 중순이래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경기 위축의 속도가 둔화됐음을 보여줬을뿐 경기 회복의 신호를 보이진 못했다며 주간 고용지표도 경기 회복 신호를 보이진않았다고 해석했다.
◇ 기술주 강세
세계 2위의 메인프레임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CA가 장중 7.2% 오름세를 보였다.
CA의 지난 4분기 주당 순이익은 31센트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9센트를 웃돌았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조사가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반도체 업체 램버스는 14% 이상 상승했고, 거액의 벌금이 부과된 인텔을 비롯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시스템즈 등 IT.기술주들이 대부분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 리보 금리 하락..은행주 강세
3개월만기 리보금리가 2개월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해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3월물 리보금리는 0.85438%에 거래돼 전날의 0.88313%보다 2.875bp 떨어졌다.
한편 이날 은행주들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자동차주들은 엇갈인 양상을 나타냈다.
자동차 업체 포드는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발표에 이어 2011년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의 주총 발언이 전해지면서 4%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정부가 정한 채무조정 협상 시한이 임박해지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임원들의 주식처분에 이어 부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5%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