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나와 낙찰된 송파와 강동, 여의도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전부가 5월에는 유찰 없이 감정가를 넘겼다.
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는 대부분 매각가율 100%를 넘겼고, 송파구 미성아파트도 감정가 5억원을 넘겼다.
강동구에서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는 1건만 감정가의 96.6%에 매각되었을 뿐 나머지는 매각가율 100%를 넘겼다.
특히 4월 6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유찰된 바 있는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1차 1동 907호(전용면적 84.8㎡)는 지난달 25일 실시된 경매에서는 24명의 응찰자가 몰린 가운데 감정가 7억원을 넘는 7억2657만원에 매각되었다.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전용면적 58.5㎡) 역시 4월6일 실시된 경매에서 유찰된 바 있다. 그러나 5월 25일 실시된 경매에서는 27명의 응찰자가 몰린 가운데 감정가 5억원을 넘는 5억 678만원에 매각됐다.
지난 1월 한강변 초고층 전략정비구역 지정과 지하철 9호선 개통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여의도에서는 2건의 초고층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경매에 나왔다.
2건 모두 시범아파트였는데 한 번의 유찰도 없이 감정가를 넘겨 매각되었다. 지난 5월 26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시범아파트 23동 46호(전용면적 79.2㎡)는 4명이 응찰하여 감정가 7억원을 넘는 7억6165만원에 매각됐다.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의 매각가율은 83.7%로 지난 4월 82.3%에 비하여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월 상반기(1일~15일) 76%에 비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특히 5월 하반기에는 87.1%를 기록해 같은 달 상반기에 비해 무려 10%이상 상승하였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강남권 아파트 매각가율은 4월 상반기 83.4%를 기록하며 정점에 이른 바 있다.
그 후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가 유보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도 무산되면서 내리막으로 돌아서 4월 하반기에는 81%, 5월 상반기에는 7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5월 하반기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올 들어 최고의 매각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5월 하반기 경매 시장에 나온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가 모두 감정가의100%를 넘겨 매각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송파구에서는 5월 하반기에 총 13개의 아파트가 매각되었는데 그 중 5건이 재건축 아파트였다. 이로 인해 송파구의 5월 하반기 매각가율이 95.4%까지 치솟았던 것이다.
그런데 송파구를 제외한 강남구와 서초구의 5월 하반기 아파트 매각가율도 올 강남권 아파트 최고 기록인 4월 상반기의83.4%를 넘는83.5%로 나타났다.
경매 부동산 가격 상승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강남권에 생긴 이러한 변화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파장을 가져 올지 주목된다. (통계자료:지지옥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