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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댄스 코미디의 결정판 <브레이크 아웃>

 

지난 2007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를 점령한 화제작 ‘JUMP’ 제작진이 익스트림 댄스 코미디 <브레이크아웃(BREAKOUT)>으로 돌아왔다.

종로2가 씨네코아에서 장기 공연되고 있는 브레이크아웃은 강렬한 비트, 역동적인 춤으로 자유를 향한 죄수들의 좌충우돌 탈옥기다.

무료한 교도소의 일상은 별안간 하늘에서 떨어진 한 권의 비급으로 짜릿하게 변화된다. 자유를 꿈꾸던 죄수들은 비급과 함께 탈옥을 감행하고, 그들만의 기상천외하고 유쾌한 탈옥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경찰의 포위망에 쫓겨 병원으로 숨어든 이들은 여기서 간수와 마주치게 되고, 경찰과 간수, 간호사들과 뒤섞여 포복절도한 해프닝이 펼쳐진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쫓겨간 곳은 성당. 수녀들과의 따뜻한 만남으로 잠시 평온한 감정이 찾아드는데….

<브레이크아웃>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짜릿한 ‘익스트림 댄스’다. 길거리에서, 평범한 무대를 배경으로 추는 이들의 리듬의 향연은 지켜보기만 해도 흥겹고 짜릿한 댄스가 무대 내내 계속되고, 특히 클라이막스인 마지막 5분 동안은 이들의 열정으로 무대가 ‘후끈’ 달아오른다.

무대 전체가 한 권의 책으로 구성되는 세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세계 유일 전환방식의 세트는 마치 책장이 한 장 넘어갈 때마다 펼쳐지는 마술같은 연출의 향연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했던 <브레이크아웃>은 해외에서 잇따라 호평받으며 장기 공연의 기틀을 다졌다.

지난 2007년 4월 런던 웨스트엔드 새들러즈웰즈 피콕극장에서의 성공적 런칭을 시작으로 그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최고의 히트 작품으로 연일 매진기록을 세웠고, 평균 객석점유율 85%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서울외신기자클럽 주최 외신홍보상을 수상하게 했다. 외신홍보상은 한해 동안 한국을 해외에 가장 긍정적으로 홍보한 공로를 인정하고 주는 상이다.

이후 지난해에는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기량을 뽐냈다. 오프 브로드웨이 유니언스퀘어 극장(Union Square Theatre)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보이와 팝핀, 비트박스 등 한국의 익스트림 퍼포먼스를 재현해 주목받았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예정된 공연이 끝나자 장기 공연이 결정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브레이크아웃>의 마지막 매력은 ‘사랑스럽다’는 것.

비록 주인공이 죄수들이지만, 이들은 제작진이 이전에 제작한 , <피크닉>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연출은 백원길 감독의 인간 사랑에 근거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백 감독은 어딘가 부족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랑스러운 사람들을 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기 때문이다.

숨막히는 익스트림 댄스와 함께 허무함이 아닌 즐거움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탈옥기 <브레이크아웃>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종로2가 브레이크아웃 전용극장인 씨네코아 4층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가격은 R석 5만원, S석 4만원.

문의: 세븐센스(02-722-3995, www.breakout.co.kr)